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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증시 변동이 나타나면서 반대 매매 영향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급감했다. 다만, 대기성 자금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저점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 자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용거래 방법과 이자율을 알아보는 등 빚투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7191억 원으로 전일 대비 1조3363억 원 급감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8일에도 17조12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과 7월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넘어섰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대규모 반대매매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금액은 433억 원, 7일에는 214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다만, 증시 대기성 자금은 늘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증시가 급락한 5일 59조4876억 원으로 2일 53조8679억 원 대비 5조6197억 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 4월 1일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일과 5일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저점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가 바닥이라는 인식에 빚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도 나타났다. 한 투자자는 “왠지 기회가 있을 것 같아 기존 대출에 더해 추가로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은행권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외 증시에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났던 만큼, 투자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용거래 융자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도 “최근과 같은 예측불가한 폭락이 발생하면 손실 위험성이 커지므로 신중하게 투자 의사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민규 기자 (pmk898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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