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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변동성 지속·차익실현 매물 출회…보합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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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 증시는 변동성 컸던 한 주의 끝자락을 보합세로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8.69포인트(0.10%) 내린 39,407.8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2%) 오른 5,320.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8포인트(0.08%) 밀린 16.646.24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약보합세다.

주요 주가지수는 전날, 개선된 실업지표가 노동시장 급랭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일제히 급등 마감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 오르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1.76%, 나스닥지수는 2.87% 각각 상승했다. 시장은 금주초 몰아친 투매 폭풍에서 벗어나 모멘텀을 되살리는 듯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날 시장을 한층 더 끌어올릴만한 데이터나 뉴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전날 저가 매수에 나섰던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날 흐름을 "건강한 조정"이라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의 매출 급증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TSMC는 인공지능(AI)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9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TSMC 주가는 1% 미만 오르는데 그쳤다.

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그외 주요 반도체 기업 AMD(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는 2%대, 퀄컴은 1% 미만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마이크론은 각각 1% 가량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급성장세로 주목받은 샐러드 전문점 체인 스위트그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뛴 1억8천4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가가 28% 이상 급등했다.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전날 장 마감 후 스트리밍 사업 호조에 힘입은 2분기 순이익 급증 소식과 함께 미국 내 인력 15% 감원 착수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온라인 여행정보·예약대행 업체 익스피디아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오르는 등 시장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은 세계적인 경제 둔화,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 중동 긴장, AI 거품 논쟁 등이 언제고 시장에 더 큰 변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 증시 전략가 테리 샌드벤은 "시장의 기본적 배경은 여전히 주가가 상승 추이를 보이는데 유리한 상태"라면서 "특히 투자 기간을 연말 이후까지 길게 잡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상승을 자주 볼 가능성이 높다"며 "광범위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계절적 추세로 볼 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기간, 증시 수익률은 하락하는 경향을 띤다"고 부연했다.

이날 개장 1시간 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73포인트(3.07%) 내린 23.06을 기록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45.5%, 50bp 인하 확률은 54.5%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도 보합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8% 밀렸으나 영국 FTSE지수는 0.08%, 범유럽지수 STOXX600는 0.09%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0% 오른 배럴당 76.4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5% 오른 배럴당 79.2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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