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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전 총리 印도피 속 아들, 출마 시사…"당 위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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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전 총리, 망명 계획 없어…총선 결정되면 귀국"

연합뉴스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사임하며 인도로 대피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아들이 이번 총선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하시나 전 총리의 아들인 사지브 와제드 조이는 9일(현지시간)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에서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지금은 내가 선두에 서 있다"며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L)을 이끌고 이번 총선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조이는 "AL은 총선에 나설 것이며 우리는 승리할 수도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시나 전 총리의 정보기술(IT) 고문을 역임한 조이는 AL 당원으로 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또 하시나 전 총리에게는 다른 나라로 망명할 생각이 없고 당분간 인도에 있을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면 방글라데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시나 전 총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어머니는 이번 임기가 끝나면 정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독립운동 유가족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고,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자 강경 진압에 나섰다.

이 일로 수백명이 사망했으며 반정부 시위로 이어지자 하시나 전 총리는 결국 지난 5일 총리직을 사임하고 인도로 달아났다.

이에 모함메드 샤하부딘 방글라데시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빈곤퇴치 운동가인 무함마드 유누스를 총선 관리를 위한 과도정부 수반으로 임명했다.

방글라데시 헌법은 의회 해산 후 90일 이내에 총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지브 와제드 조이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아들 사지브 와제드 조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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