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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이슈 교권 추락

조희연, 국민의힘 만나 "학생인권조례·자사고, 5% 수준 갈등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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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문제는 입장 비슷해"…협력 피력

"선진국 뛰어넘는 수준으로 교실 운영"

"서이초 이후 학교 위기 양상 보이기도"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왼쪽부터 박수민, 조정훈, 권영세, 나경원, 서명옥, 고동진, 박정훈 의원)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국회의원-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정책을 협의하고 있다. 2024.08.0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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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9일 서울 지역구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만나 "솔직히 학생인권조례나 자립형사립고(자사고) 문제로 갈등은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이 5%를 빼면 95%의 문제는 (입장이) 비슷하다"며 협력을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서울 지역 국회의원-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협의회'를 열고 제22대 서울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지역의 교육 현황을 보고하고 제언을 듣기 위해 만든 일종의 상견례 자리다.

이날 협의회에는 권영세, 나경원, 조정훈, 서명옥, 고동진, 박정훈 등 의원 7명이 참석했다. 미리 회의장 앞에 서 있던 조 교육감은 의원들이 도착할 때마다 "늦었지만 축하한다"며 직접 꽃다발을 건넸다.

조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변화하는 서울시 교육을 중심으로 현안을 이야기했다. 조 교육감은 "민주시민 교육이 10여 년 동안 유행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민주시민만으로는 부족하다. 세계시민형 민주시민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또 "이제 우리는 당당한 선진국이 됐다. 선진국 수준, 혹은 선진국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교실을 운영해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교육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희는 IB(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다만 서울시의회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다수 당선되며 교육청과 일부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솔하게 말했다.

그는 "솔직히 갈등도 있다. 서울시의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많아지며, 예를 들어 학생인권조례나 자사고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있다. 갈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이 5%만 빼면 95%의 문제는 입장이 거의 비슷하다. 선진국형 미래 교육을 만들어가자는 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교 조직이 상당히 민감해졌다고 조 교육감은 말했다.

그는 "학교 개방에 따른 책임 문제로 개방을 막고, 혹은 야외 활동의 책임 문제로 체험 활동도 안 가버린다. 이건 교육계의 위기적 양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의원의 협조를 받아 교권보호대책도 추가로 보완을 하겠지만 선생님들도 적극적인 열정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취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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