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6개월 연속 상승해 시장전망치 상회…생산자물가는 0.8% 하락
장을 보는 중국 소비자 |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올라 여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전망치 0.3%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중국 CPI는 2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월(0.1%)에 이어 7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과 같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비식품 물가가 0.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품 물가는 0.5% 상승했고 서비스 물가는 0.6% 올랐다.
식품 중에는 돼지고기가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상승하는 등 축산물(4.9%)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식용유(-4.1%), 과일(-4.2%) 등은 하락했다.
1∼7월 7개월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상승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5% 올라 전달(-0.2%)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등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를 둘러싼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다소 잦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통계국은 "7월은 소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고온과 폭우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월 대비 CPI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됐고 전년 대비로는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0.8% 떨어졌다.
2016년 이후 최장기간인 2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지만 전달(-0.8%)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5월(-1.4%)에 비해 하락 폭을 줄였다. 7월 PPI는 로이터 전망치(-0.9%)도 약간 상회했다.
통계국은 "7월 PPI는 시장 수요 부족과 국제시장에서의 주요 상품 가격 하락 등 요인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제조업 경기의 침체가 계속되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내 수요를 회복하는 것이 중국 경제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올해 7월 수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해 시장 예상치(9.7%)를 밑돈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던 수출이 7월에 예상치 못하게 둔화해 올해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국내 수요를 되살리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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