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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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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허진-임세미-하윤경 출연 영화 '딸에 대하여', 메인 포스터 & 메인 예고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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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사진 제공 아토/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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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딸에 대하여>는 딸(임세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하윤경)과 함께 살게 된 나(오민애), 완전한 이해 대신 최선의 이해로 나아가는 세 여성의 성장 드라마.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 언어로 섬세하게 번역하여, 국내 주요 영화제 감독상, 배우상, 촬영상, 관객상 등을 석권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드디어 9월 4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각각 공개, 예비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메인 포스터에는 단란한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세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얼핏 엄마와 두 딸이라는 관계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엄마(오민애)의 어깨에 손을 얹고 활짝 웃고 있는 그린(임세미)과 달리, 레인(하윤경)은 가벼운 미소만을 머금은 채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자세다. 옆에 있는 엄마에게 닿을 수 없이 어정쩡하게 내려진 손이 레인의 사연을 추측하게 한다. 여기에 "서로의 세계를 사랑할 용기"라는 카피는 영화에서 펼쳐질 세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메인 포스터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던 세 사람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딸 그린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 레인과 함께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 엄마의 모습이 담긴 것.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딸의 세계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는 엄마는 생각이 깊어지고, 요양 보호사로 근무하며 노인들을 돌보는 내내 그들의 삶에 자신과 딸의 미래를 투영한다.

특히 결혼도 하지 않고 홀로 오랜 세월 입양 아이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하며 재단까지 설립했지만, 노인성 치매를 앓기 시작하면서부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제희와 "왕년에 암만 잘 나갔어도 다 소용없어. 애들 잘 키워놔. 그게 다 나중에 재산이고 보험인 거라"는 그녀를 둘러싼 평가는 더욱 엄마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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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아토/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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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엄마의 고민과 걱정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그린은 동성 연인과의 위태로운 관계뿐만 아니라, 부당하게 해고된 동료 강사를 위한 시위에 앞장서는 등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동만을 이어간다. 참다못해 "너답게 산다는 게 이거야? 너희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가족이 될 수 있는 거냐고" 다그치지만 그린은 "엄마 같은 사람들이 못 하게 막고 있단 생각은 안 해?"라고 되묻는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놓을 수 없는 딸을 향한 각기 다른 마음들이 내면에서 부딪히는 가운데, 요양원에서 제희를 쫓아내려 하자 분노한 엄마는 제희가 처한 상황이 "어떻게 저게 남의 일"이기만 할 수 있는지, "우리라고 저렇게 안 될 줄 알아?"라고 되묻는다. 이 대사는 가족의 의미, 더 나아가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한편 영화 <딸에 대하여>는 9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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