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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충전속도를 수년째 25~45W로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가 300W 충전 기술 공개를 예고해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얼미는 오는 14일 300W 충전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얼미는 앞서 지난해 2월 240W 충전 기술을 공개한 뒤 ‘GT 네오5’, ‘GT3(GT 네오5 국제판)’에 이 기술을 실제로 적용한 상태다.
중국의 또 다른 업체 샤오미도 작년 MWC 2023에서 5분 만에 100% 완전 충전이 되는 300W 기술을 공개한 바 있으나 1년 반이 다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도 아직 해당 기술을 도입한 제품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리얼미는 GT3에서 10분 만에 완전 충전이 된다고 발표했으나 해외 IT 전문매체 GSM 아레나가 실험한 결과 실제 완충에는 11분 16초가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홍보 문구와는 차이가 있는 결과지만 실제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도 300W는 아니지만 샤오미14울트라에 90W 충전속도를 지원하고 있다. 비보 V40프로도 80W 충전속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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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울트라에서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배터리 사양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빙저우는 최근 X(전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25울트라는 여전히 5000mAh(배터리)+45W(충전속도)를 지닌다”며 이 같은 예상을 내놨다.
갤럭시S 울트라 시리즈는 갤럭시S22울트라 때부터 500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 45W 고속충전을 지원해왔다. 만약 갤럭시S25울트라에서도 이 같은 사양을 이어간다면 최고급 모델임에도 4년째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 된다.
물론 사용자 안전성과 직결되는 배터리 충전 기능을 두고 숫자 경쟁을 벌이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속충전은 할수록 셀 내부구조 같은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셀 수명에 안 좋고 쉽게 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고속충전을 지원할수록 충전기, 배터리 셀 모두 더 좋은 걸 사용해야 하다 보니 제조원가가 올라가는 면이 있다”며 제품 가격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도 갤럭시 시리즈가 중국 제품 대비 충전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숫자 마케팅에 치중하고 싶지 않으며 항상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성능 향상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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