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달러 환율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남미 대표적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방시코)이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방시코는 8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에서 10.75%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진 5명 중 '3명 인하·2명 유지'로 아슬아슬하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코는 통화정책 발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제한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신호를 준다"면서도 "물가 상승 결정 요인과 기대치를 면밀히 평가한 끝에 통화 긴축 정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시코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3%±1% 포인트)에 수렴하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금융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 악화, 인플레이션 압력 장기화, 금융 안정성에 대한 도전 등 글로벌 리스크에 최근 몇 달간 국제 시장 변동성을 체감했다.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 환율 가치는 2분기에 하락세를 보였고, 생산 활동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제조업 생산지수의 경우 역성장(-1.37%·5월 기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통화 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감지된다는 점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다소 예상 밖이라고 현지 경제 전문지인 엘피난시에로는 보도했다.
엘피난시에로는 "최근 시행한 금융사 시티바나멕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33명 중 18명은 9월 26일 이사회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연간 물가상승률은 7월 기준 5.57%로, 2월 4.4%에서 5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설문조사에서 29명 중 15명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면서 "경제 성장 위협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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