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재는 팬들을 위해 뮤지컬 무대에 섰다고 했다. 사진l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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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 최근 뮤지컬계에는 트로트 가수들의 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김희재 뿐만 아니라 홍자, 양지은, 홍지윤, 조정민 등이 다양한 뮤지컬에 캐스팅됐다. 이러한 흐름은 뮤지컬 업계에 중장년층 관객이 유입되는 변화를 낳았다.
“팬들이 제가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좋아해 주신다”라고 말문을 연 김희재는 “‘모차르트!’를 했을 때 ‘이후에도 뮤지컬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팬카페에도 그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더라. 팬들에게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번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트로트 가수들이 뮤지컬 분야에서만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김희재와 함께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임영웅은 최근 단편 영화 ‘인 악토버(IN OCTOBER)’를 공개하며 연기에 도전했다.
김희재는 임영웅의 연기 도전이 자극이 됐냐는 말에 “임영웅이 원래 연기에 관심이 있었다.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에서 콩트를 했는데 당시에도 임영웅이 잘했다. 저는 소심해서 오히려 연기를 못했다. ‘인 악토버’가 OTT 1위에 있어서 봤는데, 저에게는 친한 형이 연기를 하는 거라 ‘끄아아악’ 하는 느낌이었는데 대중은 좋아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수인 김희재는 뮤지컬을 준비하며 노래 보다 연기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에 미야조노 카오리 역을 맡은 배우 정지소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고.
“정지소와 같은 회사다 보니까 만난 적도 있고 해요. 매체에서 워낙 잘하는 배우다 보니 제가 연기에 대해 많이 물어봤거든요. 그런데 정지소가 부담스러워 하면서 ‘연출님한테 물어보는 게 낫지 않아요?’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반대로 정지소는 노래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어서 ‘보이스 컬러가 원래 예쁘니까 믿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심어줬어요.”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김희재. 사진l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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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뮤지컬인 만큼,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희재는 “‘모차르트!’를 하면서 후회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매회 영상을 찍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요즘 와서 그 영상을 보면 ‘왜 이렇게 못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빈틈 투성이다. 아무래도 한 번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요즘에는 ‘무대에서 이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하면 다음 공연에서는 다르게 바꿔보며 매회 공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혀 뮤지컬 배우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그렇다면 김희재의 향후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는 “뮤지컬이 끝나면 일단 가수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배우로도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뮤지컬을 하고 싶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렇게 ‘김희재가 하는 작품을 보고 싶다’라는 관객들이 생길 때까지 노력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희재는 예비 관객들에게 ‘4월은 너의 거짓말’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제 팬들이 ‘4월은 너의 거짓말’을 보고 ‘나는 저 나이 때 어떻게 살았지’, ‘누구와 어떤 사랑을 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해요. 학창시절에는 나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잖아요. 이 작품을 보면 그때로 돌아가서 젊었을 때의 나를 한 번 회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뿐만 아니라 인생의 아픔을 다독여 줄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이 있는 작품이니까, 위로를 받고 싶은 분들도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미소)”
김희재가 출연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25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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