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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대통령, 10월 대선 앞두고 총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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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출마 선언' 야당 인사는 징역 2년 선고받아

연합뉴스

카이스 사이에드(왼쪽) 튀니지 대통령과 악수하는 카멜 마두리 신임 총리
[튀니지 대통령실 엑스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이 10월 대통령 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총리를 교체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피탈리스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아흐메드 하차니 총리를 해임하고 카멜 마두리 사회부 장관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하차니 총리가 지난해 8월 1일 역시 공식적인 설명 없이 해임된 나즐라 바우덴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만이다.

1974년생인 마두리 신임 총리는 지난 5월 사회부 장관으로 임명되기 전 국민건강보험기금 이사장을 지냈다.

2019년 10월 민주적 선거로 당선된 헌법학자 출신의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명분으로 2021년 7월부터 이른바 '명령 통치'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켰다.

이후 2022년 7월 개헌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고, 지난 5일에는 10월 6일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하며 5년 임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한편 지난 3일 옥중 출마를 선언한 야당의 핵심 인사 아비르 무시는 이틀 만인 지난 5일 재판에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삼 체비, 가지 차우치 등 사이에드 대통령에 비판적인 다른 주요 야권 인사도 반역 음모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이어서 대선 출마 여부가 불확실하다.

튀니지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국가 안보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경찰이 야권 인사를 잇달아 구금하는 등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탄압이 이어졌다.

이에 온건 이슬람 성향 야당인 엔나흐다당을 포함한 주요 야권 연합 구국전선은 지난 4월 말 '대선 보이콧'을 촉구하면서 정부에 정치범 석방과 사법부 독립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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