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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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삼성전자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Z폴드6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 가량으로 인상했다.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린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어 갤럭시Z플립6·폴드6의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통신 3사는 갤럭시Z플립6·Z폴드6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3만원으로 인상했다. 기존에는 8만~24만5000원 수준이었다. 통상 갤럭시 신제품이 나오면 출시 한 달 가량이 지나서야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갤럭시S24, 갤럭시Z플립5는 예외였지만 이 때는 정부 차원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하지만 갤럭시Z6 시리즈는 탄핵 정국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와중에도 출시 2주 만에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렸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플립6·폴드6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 갤럭시 Z 5시리즈의 102만대 대비 10% 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체감한 판매 감소폭은 이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갤럭시Z플립6·폴드6의 출고가가 전작 대비 10만원 가량 오른 것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예약 구매시 512GB 단말을 256GB 가격으로 제공했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이번에는 사라졌다. 아울러 배터리와 카메라, 인공지능(AI) 기능 등은 강화됐지만 디자인이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폴더블폰은 현재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에 그치는 틈새 시장에 속하는 제품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흥행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Z플립6·폴드6의 판매 목표량에 대해 "작년 출시 제품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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