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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코로나19' 6차 대유행

"코로나19 재유행…8월 셋째·넷째 주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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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5월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돼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었다. 안내문을 떼는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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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에 91명이었으나 7월 4주에는 465명이 발생하는 등 5배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달 내 유행이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학 등으로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가 정점이 되고 이후로 중환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유행은 오미크론의 신규 변이 바이러스인 KP.3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엔데믹'에 대해 엄 교수는 "바이러스가 없어졌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끼고 산다는 뜻이다. 국민의 면역이 유지될 때는 유행이 사그라들었다가 3~4개월 후 전체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유행이 시작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백신이든 자연 감염이든 면역력은 몇 개월이 지나면 떨어진다. 새 변이가 들어오고 면역 회피 능력으로 유행을 좀 더 부추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엄 교수는 코로나19와 여름철 냉방병이나 일반 감기, 독감 등을 혼동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냉방병은 열이 나지 않고 콧물, 재채기가 동반되거나 전신이 피곤하다고 느끼게 된다. 일반 감기는 보통 48시간에서 72시간을 넘기지 않고 비교적 가볍게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며 "독감은 증상이 훨씬 빠르게, 강하게 나타난다"고 특히 독감과 구분이 어려움을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고열,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데 잘 호전이 안 된다. 고령자나 고위험군은 증상이 오래가며 점점 나빠지는 상황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유행 당시와 같은 자가격리나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 시행에 대해서 그는 "최근 유행 상황이나 과거 팬데믹 경험에 비추어 보면 강제로 제도적 규정을 만들기에는 사회적 수용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일괄적 대응 변화는 시행도 어렵고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데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의무 착용 역시 반발이 심할 것"이라면서도 "개인의 상황을 봐서 연령이 높거나 면역·만성 질환이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종사자들만이라도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형태로 바꿀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우을 두고 엄 교수는 "똑같은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4개월 단위로 새로운 변이가 들어오고 있어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며 "증상이 비슷하거나 가벼울 것이다. 백신을 맞았거나 재감염인 경우 중증화율이 3분의 1 정도로 감소해 조금 편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투데이/김명진 기자 (audwls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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