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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정말 잘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회말 동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삼성이 0-6에서 10-6으로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뽐냈다.
1-6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무너트리며 6득점을 쓸어 담았다. 단숨에 7-6으로 역전했다. 1사 1, 2루서 구자욱이 1타점 우중간 적시타, 강민호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4-6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7회말 2득점, 8회말 1득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김영웅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방망이를 바꿨다. 배트 끝, 헤드에 (무게 중심이) 몰려 있는 방망이를 택했다. 툭 쳐도 멀리 나가는 배트다"며 "일부러 하이볼을 쳐보고 싶어서 그랬다. 계속 파울이 되고 헛스윙이 나오니 꼭 치고 싶었다. 2스트라이크가 되자마자 하이볼이 들어올 것 같아 한 번 노려봤다"고 부연했다.
홈런 후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모두가 김영웅에게 "드디어 하이볼 쳤구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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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공을 공략해 홈런을 터트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과 승부에서 타율 0.200(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열세였다.
김영웅은 "처음 선배님과 맞대결을 했을 때는 타석에 들어가니 꿈인 것 같았다. 어릴 때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챙겨보곤 했는데 거기서 뛰었던 선배님의 공을 직접 치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이렇게 만나니 정말 색다르다. 선배님의 공에 홈런을 쳐 기쁘다"고 눈을 반짝였다.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하다. 김영웅은 "아무래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시즌 초반에 그랬다"며 "하지만 여기서 막 넘기려고 하면 타구가 안 넘어간다. 똑같이 쳐야 넘어가더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날그날 생각하는 게 달라야 타격이 잘 되는 듯하다. 항상 똑같이 임하면 스스로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며 "몸이 무거운 날은 평소보다 타이밍을 조금 더 앞에 놓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웅, 진짜 영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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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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