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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소속팀서 재활? 안돼"…대표팀 감독과 갈등, 협회는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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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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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드민턴 협회를 겨냥한 안세영 선수의 분노와 불만은 대표팀 감독과 갈등에서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부상 이후, 안세영 선수가 소속팀에서 계속 재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표팀 감독은 허락하지를 않았고, 그 과정에서 협회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크게 다친 안세영은 귀국하자마자 대표팀 트레이너와 함께 MRI 촬영 등 병원 검진을 받았습니다.

2주간 무조건 휴식해야 하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한 달 이상 걸린다는 검진 결과를 들은 안세영은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가 재활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진천 선수촌에서 대표팀 김학균 감독과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김 감독이 소속팀에서 재활을 받은 게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앞으로는 "내 눈앞에서 재활하라"고 억지로 권했기 때문입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소속팀에서 재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지만 묵살됐고, 실제 지난해 11월을 마지막으로 단 한 번도 소속팀에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선수와 코치들은 김학균 감독이 허락해야만 외출과 외박이 허용됐는데, 소속팀에 돌아가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1월 안세영이 부모님과 함께 협회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읍소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안세영의 협회에 대한 불신은 이 시점부터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

이후 1월 인도 대회 때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감독의 거부로 무산됐고, 올림픽 직전 전담 트레이너의 재계약마저 불발되면서 안세영은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학균 감독은 오늘(7일) 안세영과 함께 귀국했습니다.

[김학균/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제가 오늘 말씀드릴 게 없어요. 죄송합니다.]

9개월 만에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 안세영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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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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