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월요일 폭락장 이후 평온을 되찾으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19% 상승한 3만508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떨어졌으나 상승 전환한 뒤 2% 넘는 오름폭을 보이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매파(긴축 선호) 메시지로 엔화 급등을 이끌며 시장 불안을 키운 일본은행은 이날 비둘기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장 안정에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금융경제간담회에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현 수준의 통화완화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일본은행의 비둘기 메시지에 엔/달러 환율이 뛰면서 장중 한때 147엔을 넘었다. 오후 4시10분 현재는 146.88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틀 전 저점인 141.68엔에 비해 3.6% 상승했다. 엔저(환율 상승)는 수출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끈 배경이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특히 AI 반도체 붐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3.78% 뛰면서 소프트뱅크그룹과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대장주 TSMC가 4.55% 급등한 데 힘입어 3.87% 상승한 2만1295.28에 거래를 종료했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오른 2869.82에 장을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1.2%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시장 움직임을 두고 "올해 내내 낮은 변동성 끝에 나온 시장 하락은 교과서적인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변동성 부재는 비정상적인 것이었다"며 "여름엔 시장에서 거래량이 적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조정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부연했다.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7% 넘게 떨어진 상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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