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주거시설 |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로 임시주거시설(대피소)을 운영 중인 학교들이 개학을 앞두고 있어 이재민들이 다시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놓였다.
7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대피소 10곳 중 4곳은 청호초중, 청람중, 청라초, 경명초 등 학교 체육관에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가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면 학교 내 대피소 운영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피소에 머무는 264세대 822명 중 학교 시설에서 지내는 73세대 186명은 또다시 다른 거처를 알아봐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6일 수돗물 공급이 재개된 데 이어 오는 9일 전력 공급도 재개될 예정이지만 집에 쌓인 분진 등으로 이재민들은 당장 집에 돌아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정밀 안전진단 검사와 전체 세대의 입주 청소 완료까지는 최소 2∼3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새 대피소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서구는 대피소를 이용하지 않고 단전·단수로 집에 들어가지 못해 숙박업소를 이용한 세대에는 1일 8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식사비와 목욕비로는 각각 1인당 9천원, 1만원을 지원한다.
서구 관계자는 "학교 수업일수 문제로 개학 이후 대피소 운영은 어려울 것 같다"며 "완전 입주까진 시간이 걸려 새 대피소를 찾아보면서 이재민들에게 숙박비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h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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