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뉴욕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 성공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아시아 증시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가운데, 7일(현지시간) 주요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은 지난 2거래일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장 대비 222.86(0.64%) 내린 34,452.60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5일 1987년 10월 20일 '블랙 먼데이'(3,836포인트)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하락 폭(4,451.28포인트)을 찍었지만, 6일에는 역대 최대 상승 폭(3,217.04포인트) 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이날 일본의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는 0.73% 오른 상태다. 토픽스 역시 5일 12.2% 급락 후 6일 9.3% 급등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장 대비 24.18(0.96%) 오른 2,546.3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5일 8.77% 떨어진 뒤 6일 3.3% 반등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에 비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는 저점 매수세 유입 속에 주요 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1.03%)를 비롯해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1.0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6%) 등은 일제히 올랐다.
한국시간 오전 9시 50분 기준 나스닥 100 선물과 S&P500 선물은 보합세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9 내린 102.938 수준이다. 다만 지난 5일 한때 찍었던 저점 102.160보다는 올라온 상태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2엔 오른 144.67엔이다. 엔/달러 환율은 5일 오후에 지난 1월 초 이후 최저인 141.7엔을 찍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기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1원 오른 1,375.7원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89% 수준이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5일 한때 3.6672%까지 찍은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55% 오른 5만6천329 달러다.
최근의 증시 약세와 관련해 일본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및 9월 인하 시사 속에 미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멕시코 페소 등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일부 청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투자 효과 관련 의문,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도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패닉 셀'이 과했다는 평가 속에 전날 주요 지수들이 반등했고,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장의 바닥이 어디일지 주시하고 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본과 세계 증시에 중요한 요소로 엔화 가치를 꼽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145엔 부근인데 계속 큰 변동성 없이 위로 올라간다면 닛케이지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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