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현 기자]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술로만 여겨지던 AI를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영역에 접목시키려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AI가 청각과 시각, 미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의 영역까지 진출해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는 모습이다.
글로벌리서치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I 시장 규모는 이미 지난해 1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7.3%, 1조8117억5000만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술로만 여겨지던 AI를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영역에 접목시키려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AI가 청각과 시각, 미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예술의 영역까지 진출해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는 모습이다.
글로벌리서치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AI 시장 규모는 이미 지난해 15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7.3%, 1조8117억5000만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생한 전달력, AI 목소리라고?
8일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밀리 AI TTS'서비스가 AI로 구축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통해 한층 더 향상된 독서 청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밀리 AI TTS는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탑재된 TTS는 기계음에 가까웠다. 높낮이가 일정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던 전달력을 AI TTS가 개선했다.
/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
이를 위해 수백명의 성우와 일반인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베이스 모델을 구축했다. 그 과정에서 '멜 스펙트로그램 분석'을 활용했다. 해당 분석법은 사람 달팽이관의 청각 특성을 고려한 주파수 척도를 시각화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법이다. 음성 데이터에는 음색과 억양, 감정 등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있는데 AI가 이러한 복잡한 음성 정보를 학습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AI 음성은 문학과 에세이, 철학 등 특정 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낼 수 있다.
또 안정적인 AI TTS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 전문 기업 셀바스AI의 '셀비 딥 TTS 온디바이스' 솔루션도 채택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억양, 발음, 미세한 호흡까지 모방해준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자연스러운 음성과 정확한 발음, 적절한 끊어 읽기로 장시간 청취에도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연내에 iOS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밀리 AI TTS는 4가지 음성 옵션을 제공한다. 밝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이나' 세련되고 신뢰감 있는 '주연' 정확한 발음과 힘있는 목소리의 '진우' 조용하면서도 따뜻한 음성의 '민재' 등이다. 실제로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4가지 음성 옵션이 각자의 개성을 담고 있다.
방은혜 밀리의서재 AI서비스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인 '밀리 AI TTS'를 통해 편안하고 몰입감 있는 독서 청취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독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각적 요소에 깊이를 더하다, AI 영화
인간 고유 영역의 정점으로 창작에도 AI가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AI를 조명하며 관람객들의 시각을 만족시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 사진=부천국제영화제 제공 |
지난달 4일 개막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49개국 253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로 'AI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작품성과 예술성 등 서사와 각본, 오디오, 비디오 부문에서 AI 기술 활용도를 종합해 평가했다.
한국 영화로는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권한슬 감독의 '원 모어 펌킨', 박송원 감독의 '언더 더 사인 오브 문', 배준원 감독의 '폭설', 차세환 감독의 '파이널 씬' 등 4편이 선정됐다.
'부천 초이스 : AI 영화' 15편도 선정해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이 외에도 AI 제작 영화에 관한 별도 시상식과 워크숍, 콘퍼런스 등을 마련해 영상산업의 화두인 인공지능 기술에 주목했다. AI를 활용한 영화 제작은 실사 촬영의 한계를 넘어 물리법칙을 초월하는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AI 기술이 시각 예술에 새로운 차원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은 "AI 기술이 초기 단계임에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줘 놀라웠다"라고 평가했다.
'AI'와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만남
AI는 음식 레시피 개발에도 참여하며 대중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15일 구글플레이와 함께 제미나이를 활용해 개발한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를 출시했다.
구글 코리아와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들이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출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가벼우면서도 청량감 가득한 여름 대표 과일을 활용한 플레이버 조합이 특징이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의 구글플레이 로고의 색을 아이스크림으로 형상화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했다. 색별로 각각 망고, 오렌지, 사과, 패션 후르츠 등 4가지 맛을 샤베트와 소르베의 조합으로 구현해 부드러우면서도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는 여름 시즌 한정 운영된다.
신메뉴는 구글플레이의 4가지 로고 컬러에 어울리는 원료를 질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여름 시즌 인기 검색 키워드를 반영한 구글플레이 로고 컬러의 비주얼과 원료 구성을 제미나이를 통해 제안받아 배스킨라빈스의 방식으로 조합했다.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 출시에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배스킨라빈스 AI NPD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해당 시스템은 1500가지 이상의 레시피 개발 노하우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 키워드를 도출하고, AI에 질문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도출해낸다. 배스킨라빈스는 AI NPD를 통해 지난 3월 AI 기반 딥 플레이버 시리즈 첫 제품 '오렌지 얼그레이'를 출시한 바 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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