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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협회를 비판한 안세영 선수의 발언 이후 파장이 커지자, 문체부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거고, 안세영 선수가 왜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말까지 하게 된 건지 그 배경을 유병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텨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귀국 후 병원 검사 결과 '무릎 힘줄 파열' 진단과 함께 최대 6주 재활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6주 뒤 출전한 일본 대회에서 통증이 여전하자 안세영은 코칭스태프에 무릎이 계속 좋지 않다고 했는데, 당시 코칭스태프는 대수롭지 않게 넘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곧장 재검진을 받은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심각하다는 결과를 받았고, 협회의 무관심에 불만이 쌓이며 몸 상태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졌습니다.
[안세영 (지난 1월) : (몸 상태가) 걱정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계속 아프니까 그게 좀 힘든 거 같아요.]
안세영의 불만을 감지한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지원으로 트레이너 1명이 보강되자 지난해 7월 채용된 기존 A 트레이너에게 올해 1월부터 안세영을 전담하도록 했습니다.
안세영은 A 트레이너에 크게 의지하면서 올림픽을 착실히 준비했는데, 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둔 지난 6월 말 A 트레이너의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습니다.
믿고 의지하던 트레이너와 정작 올림픽에는 함께할 수 없게 되자, 안세영은 올림픽 직전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안세영 (지난 6월) : 제가 부상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자세히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올림픽이 끝나고 자세한 건 다 이야기해 드릴 거고요.]
그리고 올림픽을 마치자마자 선수 관리 문제에 대해 협회의 개선을 촉구하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협회는 1년 계약이 만료된 A 트레이너에게 파리올림픽까지 추가 계약을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고, 특정 선수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해 결과에 따라 개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춘배)
▶ 포효한 안세영이 꺼낸 분노…"부상관리 요청에 '나가라'"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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