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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불나면 책임질 것" 각서까지 쓴다…'전기차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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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곳곳에서 전기차 화재 사고가 나면서 전기차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반대하거나,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에 아예 못 들어가게 하자는 의견을 내는 곳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엔 전기차 충전기 석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충전기 17대를 추가 설치해야 되는데, 주민들이 꺼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A 아파트 관리사무소 : 구청에서 (설치해야 한다고) 전화 왔었는데 지금 안 하고 있는거 예요. 좀 미루고 있는 상태고…위험성이 있어서.]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이후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A 아파트 주민 : (전기차) 화재가 또 처음이 아니니까 전기차가 좀 위험하기는 하죠. 이런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죠.]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아파트 단지도 늘고 있습니다.

[B 아파트 주민 :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한번 올라온 것 같은데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죠.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을 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아예 지상주차장이 없어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B 아파트 관리사무소 : (충전기) 낼 만한 설계 자체가 지하로 다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는 불이 나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를 쓴 경우에만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기업들도 전기차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SK하이닉스 등이 지상에만 전기차를 주차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아예 파주 사업장 지하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통신사들도 통신설비 보호를 위해 전기차 화재 때 진화 방법을 포함해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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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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