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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5일) 금메달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배드민턴 협회에 부상 관리를 세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개인행동을 할 거면 대표팀을 나가야 한다는 말까지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확정한 뒤 어느 때 보다 강하게, 그리고 여러 차례 포효한 안세영은 뜻밖에 '분노'라는 단어를 앞세웠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7년 동안 참아왔던 그런 분노, 설움, 또 환호, 이런 게 다 섞여 있었고….]
그리고 기자회견장에서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또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는 거 같고.]
안세영은 SBS와 통화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협회에 전담 트레이너 배정을 요구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았고, 어렵게 채용된 전담 트레이너마저 계약 기간이 6월로 끝나 올림픽에 함께 오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지어 한 코칭스태프가 자신이 없는 자리에서 '개인행동을 할 거면 대표팀에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는 말까지 전해들었다며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남을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수생활은 계속하고 싶다며, 현재 27세가 넘어야 개인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한 협회 규정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거는 조금 선수에게 좀 야박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선수의 어떠한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조금 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안세영은 내일 귀국해 더 자세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조수인)
▶ 의지하던 트레이너 계약 종료…안세영의 폭탄 발언 전말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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