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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총리 '하니예 글' 또 지운 메타, 결국 사과…"운용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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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도 하니예 회동 게시물 삭제했다가 항의받고 복구

연합뉴스

메타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을 규탄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삭제된 데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 답변을 통해 "안와르 총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콘텐츠가 제거된 점과 관련한 운용상 오류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콘텐츠는 정확하고 뉴스가치가 있다는 라벨과 함께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와르 총리는 지난달 31일 이란에서 피살된 하니예를 추모하고 암살을 규탄하며 그와 만난 사진, 통화 영상 등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으나 일부 게시물이 삭제됐다.

삭제 고지 화면에는 '위험한 개인이나 조직 관련 게시물이 삭제됐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간 메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위험 단체'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콘텐츠 등을 제한해왔다.

이에 안와르 총리는 페이스북에 별도로 올린 글을 통해 "비겁한 행위를 멈추고 억압적인 이스라엘 시오니스트 정권의 도구가 되지 말라"며 메타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총리실도 성명을 통해 "메타의 이번 행동들이 차별적이고 부당하며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노골적인 억압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교를 믿는 말레이시아는 과거부터 팔레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에도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안와르 총리는 지난 5월 카타르 방문 기간 하니예와 회동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두 사람의 만남을 담은 페이스북 게시물이 삭제됐고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의 항의 이후 게시물이 복구됐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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