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77% 내린 2441.5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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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한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며 과도한 불안 심리를 경계했다. 또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6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가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 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지역 불안 재부각 등이 중첩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런 요인으로 “미국 시장의 평가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주말 이후 아시아 증시가 먼저 시작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급락 시에는 실물·주식·외환·채권 시장에 실질적인 충격이 동반됐던 반면, 이번 조정은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해 조정이 되어 과거와는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란 게 간담회 참석자들의 평가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정부·한은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해 충분한 정책 대응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담회 참석자들이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불안 심리 확산에 유의하면서 차분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계기관이 가장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할 것을 강조했다. 또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조처들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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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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