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매수 규모, 미국에 이어 두번째
반년새 영국 비중 9.0%에서 9.5%로 증가
"영국계 자금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높아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영국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영국계 자금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미국은 올해 2월부터 매월 2~3조원의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주식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입장을 반영한다"고 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은 13조7000억원, 영국은 11조원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영국은 작년 11월과 12월에도 5조7000억원을 순매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6조6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작년 10월 외국인 중 영국의 비중은 9.0%였으나, 올해 6월에는 9.5%로 증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 싱가포르 등은 연초 이후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는 신흥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입이 7월 말부터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까지 순유출이 지속되던 신흥국 주식펀드는 2분기부터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었고, 7월 마지막 주에는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8월 첫 주부터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연기금, 뮤추얼펀드, 보험, 헤지펀드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연금과 뮤추얼펀드의 영향력이 커서 안정적인 투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도 2분기를 지나며 점점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과 영국의 활발한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신흥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