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7연승 이승철 VS 동남아시안게임 동메달...1470일 무패행진 도전

대한민국 파이터 이승철이 아시아 격투기 단체 ONE Championship에 데뷔한다. 더 커진 무대에서 그가 보유한 1,470일 무패 기록을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이승철은 오는 9일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ONE Friday Fights 74에서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 쿤크메르 남자 –60㎏ 3위인 모이세스 일로곤(필리핀)과 종합격투기 스트로급 5분×3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ONE Friday Fights는 ONE Championship(이하 원챔피언십)이 2023년 1월 태국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룸피니 경기장에서 무에타이를 중심으로 킥복싱과 종합격투기를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철은 8연승을 목표로 경기에 나선다.

'쿤크메르'는 캄보디아의 전통 무술로, 2023년 동남아시안게임 개최국 캄보디아가 태국 무에타이 대신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모이세스 일로곤은 쿤크메르뿐 아니라 필리핀 전국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무에타이 실력자다.

이승철은 2020년 8월 이후 모든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승리했다. 그의 유일한 패배는 2020년 2월 프로 데뷔전에서 Road to UFC 시즌1 플라이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최승국에게 당한 것이다.

이후 이승철은 5번의 KO승과 2번의 서브미션 승리를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하는 7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2023년 10월에는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 레네 카탈란을 경기 시작 1분 12초 만에 펀치로 KO 시켰다.

모이세스 일로곤은 지난해 11월 원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유튜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고교천왕' 시즌1 수도권 예선 4대 천왕 출신 조준건에게 TKO승을 거두며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그의 발차기와 주먹 연계 공격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 스포츠매체 타이브레이커 타임스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10만 달러 규모의 원챔피언십 정규 계약을 맺을 기회가 생긴다"며, "모이세스 일로곤과 이승철 모두 이번 승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승철과 모이세스 일로곤의 경기는 오는 10일 오전 9시(한국 시각) 쿠팡플레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Iridium Sports Agency/ONE Championship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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