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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총리, 반정부 시위 격화에 사임 의사…인도로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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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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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방글라데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자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인도로 대피했다고 인도 CNN뉴스18 이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을 종합하면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이날 수도 다카의 관저를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시나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녹음하려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하시나 총리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방글라데시 최대 일간지 프로톰 알로는 하시나 총리가 군 헬기를 이용해 인도로 대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가 내린 통행 금지령에도 전국에서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하시나 총리의 출국 소식에 관저를 점령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방글라데시 육군은 와커 우즈 자만 육군 총사령관이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그가 모처에서 군 외부 관계자와 현재 상황에 대해 회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놓고 외신은 군부가 정권을 장악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군은 2007년에도 대규모 불안 사태가 퍼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2년 동안 군이 지원하는 과도 정부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촉발됐습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며 지난달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방글라 정부는 강경 대응으로 맞서면서 약 200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지난달 21일 대법원이 독립유공자 자녀의 공직 할당 규모를 5%로 크게 완화한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시위도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위 체포자 석방과 하시나 총리 사과 등이 수용되지 않자 시위대는 다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고 지난 4일에만 1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4연임에 성공해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장수 여성 국가지도자로 꼽히는 하시나 총리는 지난 1996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2001년까지 집권했고, 이후 2008년 총선에서 다시 승리하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리를 맡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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