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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정몽규 고발한 시민단체 "올림픽 축구 때 치킨 즐길 권리 앗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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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 서민위 사무총장 고발인조사 전 회견

"정몽규, 이번 사태 책임자…사과 후 물러나야"

"치킨 먹으며 국민들 하나 되는 기회 박탈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데일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 5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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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은 5일 오후 2시쯤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자로서 조속히 공식 사과하고 물러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특히 한국 축구가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하나가 되고 스트레스 풀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마저 박탈됐다”며 “여름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나 영향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분노하는 부분은 이 사태가 자칫 2026년 월드컵까지 연결돼 또 월드컵 진출을 못해서 국민들의 즐거움, 작은 소망, 모르는 사람끼리 한마음 되는 기회까지 잊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위는 앞서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도 “정 회장의 독선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만행은 치킨을 즐길 욕망마저 망가뜨리고 행복한 권리를 취할 국민 정서를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응원에 찬물을 끼얹는 패륜적 행위를 낳는 것에 끝나지 않고, 젊음의 열정과 함성을 비롯해 치킨업체 등 수많은 자영업자마저 불황의 늪에 빠져들도록 하면서 이 사회에 상상할 수 없는 혼란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서민위는 지난 15일 정 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해임하며 발생한 거액의 위약금 논란과 임시 감독 체제로 인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실패, 홍명보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 잡음 등으로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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