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전문가들과 함께 개최한 금융리스크 점검회의에서 가계부채, 피에프(PF)부채,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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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5일 코스피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개장 직후 4% 이상 급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김 위원장은 이날 거시·금융 전문가들과 금융리스크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리스크에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경기 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견딜 수 있는 회복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2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김 위원장은 부채 중심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스템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근본적인 요인으로 주요국에 비해 높은 부채비율과 부채 의존성을 꼽으며, 2023년 말 우리나라 민간 부채(4959조원)가 국내총생산(GDP)의 206.5%를 차지한다는 수치를 언급했다. 이는 국제결제은행 발표 44개국 평균인 150%를 훌쩍 넘는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2단계 스트레스 디에스알(DSR) 등 “현재 진행 중인 부채 대응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때부터 언급한 4대 리스크 요인(가계부채, 피에프(PF)부채, 소상공인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 관리도 강조했다. 아울러 “부채 대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하여 채무부담을 조정하고, 서민금융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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