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교원창업기업, 개 척추수술 후 염증 막는 유착방지제 개발

시판 중인 동물용 디스크 치료용 하이드로젤. (UNIST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창업기업이 강아지의 디스크 수술 후 염증을 막는 유착방지재를 개발했다.

UNIST는 김정범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창업 기업인 슈파인세라퓨틱스가 생체 내 고분자를 활용한 세계 최초 반려동물 척추수술 치료용 의료기기 '슈파인젤'을 지난 6월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에는 하지마비를 겪는 중증 환자견의 수술 성공률이 50%에 그쳤으나, 슈파인젤을 사용한 환자견은 평균 2주 내에 다리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파인세라퓨틱스는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 다수의 동물병원에서 디스크 수술과 척추골절 수술 시 슈파인젤이 처방되고 있다.

김정범 교수는 "고통받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에게 희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반려동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와 생체내고분자물질을 이용한 척수손상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30건 이상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척수손상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