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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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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디지털 소통 활용해 생명존중 가치 전파, 사회문제 해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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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톡톡 ‘메타버스’·‘다들어줄개’ SNS 상담 진행

자살 예방 상징 SOS 생명의 전화 시대 맞게 리뉴얼

한국금융신문

▲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디지털 소통 확산 속도가 빨라 사회복지나 생명 존중 관련해서도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는 기존 정부 정책이나 복지단체에서 따라가지 못한 복지 사각지대 부분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이장우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주력하고 있는 사안으로 '디지털 소통과 문화적 선한 영향력'을 꼽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18개의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생명존중'을 모토로, 자살 예방, 생명존중문화 지원, 고령화 극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며 생보사들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850억원을 재단에 출연했다.

시대 흐름이 대면 소통보다 디지털 소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변화 흐름에 맞게 디지털을 활용,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는 포부다.

이장우 이사장은 "과거에는 우울감이 깊어지면 한강에 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우울한 감정 처리도 디지털 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바뀌는 시대 흐름이 교육과정에서도 빨리 반영이 이뤄지지 못해 사각지대가 생길 수가 있으므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선제적으로 사각지대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렌드 반영한 힐링톡톡·다들어줄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작년 100년 재단을 위한 초석을 만들고자 재단 미션을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애보장 정신을 실천해 진정한 복지 사회를 이루는데 이바지하겠습니다’에서 ‘우리는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사회적책임을 다하겠습니다’로 변경했다.

이장우 이사장은 재단이 시대 흐름에 맞게 디지털 소통을 활용한 자살 예방, 정신건강 증진, 고령화 대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힐링톡톡', '다들어줄개'가 올해 상반기 재단에서 주력한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자살예방의 사업 일환이다.

'힐링톡톡'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대학생 서포터즈가 청소년을 상담해주는 활동이다. 청소년들이 심리 진단, 고민 나눔,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많은 호응을 얻어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20만명이 이용하고 2782명이 멘토링을 받았다. SNS 종합상담 시스템 '다들어줄개'도 2018년부터 현재까지 34만여건 상담을 진행, 청소년 정신건강을 지원했다.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감정가게'도 정서적 안정을 지원했다.

이장우 이사장은 "힐링톡톡을 통해 청소년들은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고민을 공유하고, 멘토링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경험했다"라며 "긍정적인 감정을 선순환 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나쁜 감정은 팔고 좋은 감정을 감정카드로 전하는 ‘감정가게’를 지난해 12월 오픈해 143만 명이 유입됐고, 13만여 건의 감정카드가 사람들에게 전달됐다"라고 말했다.

생명존중문화 지원사업에서도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생명존중대상'에 실제 사람을 구한 소방관, 경찰관 등만 시상했지만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콘텐츠와 인물로 대상을 확대했다. 작년에는 배우 김남길이 문화예술 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작년에는 배우 김남길씨가 본인 회사 길스토리에서 생명 존중 관련 단체를 설립해 진정성 있게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어 상을 수여했다"라며 "이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영상 등 콘텐츠 공모를 통해 시상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대표적인 프로그램 'SOS 생명의 전화'도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맞게 'SOS 생명의 전화'의 상징성을 높여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다. 'SOS 생명의전화'는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한강 20개 교량에 75개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9800여 건의 긴급위기 상담을 통해 2202명의 극단적 선택을 막았다.

이장우 이사장은 "'SOS 생명의 전화'가 2202명 극단적 선택을 막는 상징적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전화 소통 방법도 달라졌고 디자인도 오래된 편이다"라며 "소통방식이 바뀐 만큼 'SOS 생명의 전화' 기본 가치에 충실하면서 시대에 맞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따뜻함과 새로운 소통방식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강화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정부 복지 정책 연계…선순환 체계 확산돼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진행한 사회공헌활동은 정부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장우 이사장은 현재 정부에서 주재하는 자살예방대책위원회 민간위원에 위촉, 자살예방 정책 수립에 참여하고 있다. 'SOS 생명의전화'도 재단에서 시작한 사업이었으나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자살 위기자 응급의료비 지원도 함께하고 있다. 다들어줄개도 사회공헌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장우 이사장은 "다들어줄개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차원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교육부에서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정부예산을 투여해 같이 운영하고 있다"라며 "자살 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도 재단 재원으로만 했다가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재원 뿐 아니라 병원 협력도 확대됨으로써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이사장은 복지 사업이 민간만으로, 정부 정책 단독으로 하기에는 복잡하고 커진 만큼 민간과 정부 간 협업 체계가 공고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정부 정책도 민간 힘을 활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커졌다"라며 "재단이 진행하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사업이 정부와 협력해 국가 전반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자립력을 길러주는 사회 공헌 활동도 기획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은 노인과 청년 그리고 지역사회가 연대 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모델인 할로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할로마켓은 고령층 시니어 마켓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시범 사업 단계로 지자체 1곳과 협업 진행 예정이다.

이장우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대국민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재단의 임직원들은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디지털 소통과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 대표적인 사회공헌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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