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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분위기 바꾸더니 또 역전승…안세영, 우승까지 '단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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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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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관계로 줌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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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트민턴 여자단식 안세영 선수는 오늘(4일) 준결승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초반에는 좀 걱정했는데 역시 세계 최강이었습니다. 금메달까지는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습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상대전적 7전 전승으로 앞서 있는 세계 8위 인도네시아의 툰중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했습니다.

긴 랠리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상대의 초반 승부수에 연속 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첫 게임을 10점 차로 내준 안세영은 마치 8강전을 재현하듯 2번째 게임부터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10대 9로 한 점 앞선 이 상황이 분수령이었습니다.

안세영은 좌우로 샷을 날려 긴 랠리를 유도해 상대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툰중은 이후 실수를 연발하기 시작했고, 2번째 게임을 따낸 안세영은 3번째 게임에서 더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엄청난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고, 강스매시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한때 9점까지 앞섰던 안세영은 막판 지친 모습을 보이며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이변 없이 승리를 마무리하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안세영은 투지를 보여준 툰중을 안아주며 격려했고, 관중을 향해 포효하며 정상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 : 이미 여기 오기 전에 운명은 결정이 돼 있었을 것 같고요. 저는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충분히 제가 목표하던 거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을 치며 열광적으로 딸을 응원한 부모님은 경기장 밖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축하를 받으며 환호했습니다.

[안정현/안세영 아버지 : 네가 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하늘이 감동할 거야. 나는 세영이 너를 믿는다. 파이팅!]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는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꺾고 올라온 세계 9위 허빙자오와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허빙자오는 세계 4위 마린과 준결승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무릎을 크게 다친 마린이 경기를 포기해 결승에 오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장현기)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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