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2일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데 이어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 대비 하락으로 장을 시작했다가 오후 미국 7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발표되자 낙폭이 커졌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Stoxx600 지수는 497.85로 전날 대비 2.73% 급락했다. 이 지수가 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런던 증시를 대표하는 FTSE100 지수는 1.31% 하락한 8,174.71에 거래가 마감됐다. 중형주 중심의 FTSE250 지수는 20,826.35로 2.95% 떨어져 2022년 9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17,661.22로 2.33% 급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7,251.80로 1.61% 내렸으며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2,018.82로 2.55% 하락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 가격은 올랐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년물의 경우 이날 장중 올해 1월 이후 최저인 2.149%로 내려갔고 2년물도 장중 2.326%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미 빅테크 주가를 끌어올린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거품 우려가 제기되고 각종 고용지표와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전 세계 시장 심리를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주가가 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5.81%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3.65% 떨어졌다.
리처드 헌터 인터랙티브 인베스터 시장 책임자는 "기업과 경제 지표에 의문이 제기되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시장 심리가 뒤집혔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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