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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 재계약에 관해 말을 아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손흥민의 공식적인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 등을 인정했지만 손흥민 재계약보다 다가올 시즌 운영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인 2일 오후 2시 30분 여의도에 위치한 TWOifC에서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K리그전에 손흥민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는 벤 데이비스와 취재진 질문에 답했다. 벤 데이비스에게 '올시즌이 마지막 계약 기간'이라는 질문이 있은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 연장 계약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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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한 시즌 더 2025-26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거라는 게 지배적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던 튀르키예(터키) 팀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나왔을 때 장기 재계약으로 선회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독점 보도에 따르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일단 2026년까지 묶어두려고 한다.
이번 시즌까지 뛰면 10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다.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토트넘 역대 숱한 기록들을 경신하면서 자타공인 토트넘 전설(레전드)이지만, 토트넘은 장기 재계약에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토트넘 출신이자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앨런 허튼은 "토트넘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 연장 옵션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100% 연장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엄청난 선수다.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두 시즌을 더 보낼 수 있고 그 기간에 어떤 제안이 온다면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다"라면서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을 했다.
물론 영국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는 손흥민 측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2024-24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손흥민과 3년 또는 4년 재계약을 체결할 거로 기대한다"라고 주장해 여전히 손흥민 계약 기간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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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팀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강조하긴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이제 상당히 어린 팀이 됐다. 베테랑 손흥민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일문일답]
Q.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둔 소감
-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프리시즌 투어를 하면서 상당히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내일 좋은 팀과 경기를 하는데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물하고 싶지만, 다른 쪽으로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통해서 프리시즌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J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동아시아 더운 날씨가 익숙하겠지만, 영국과 차이가 크다. 이런 날씨에서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을까
- 질문대로 일본에서 동아시아 날씨를 경험했다. 동아시아 여름 날씨에 일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날씨에 적응하는 건 어려움이 있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한 번 더 무장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동아시아의 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지금 런던 날씨가 선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서 훈련을 잘 끝내고 돌아가면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편안한 환경에서 훈련을 할 것이다. 분명히 많이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무장하고 이런 환경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분명 2024-25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대륙별 대회로 토트넘 모든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움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뒤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프리시즌에 합류한 선수들이 훈련을 잘 하고 있다. 개막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많은 경기가 있기에 하나씩 준비를 하면 된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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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재계약은 나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집중해야 될 부분은 선수들 계약보다 이 선수들과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는지다. 모든 선수가 계약 기간을 존중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젊고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 성장을 돕고 팀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을 하려면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옆에 있는 (토트넘 10년차) 벤 데이비스도 마찬가지고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나. 어린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수 있고 좋은 리더로서 팀을 이끌 수 있다. (손흥민) 재계약 관련 부분은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 재계약보다도 시즌에 앞서 어떤 준비를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Q. 한국에서는 손흥민-김민재 대결로 관심이 많다. 감독님은 두 선수 대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 축구 경기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경기는 아닐 것이다. 11대11 경기를 해야 한다. 국가대표 동료를 상대하는 것이라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겠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다. 손흥민 본인이 시즌을 앞두고 얼마나 더 잘 준비하는지가 관건이다. 본인에게도 어떻게 잘 준비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손흥민과 함께 우리 팀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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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은 곳에서 좋은 기회다.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한국(서울)에서 경기를 하고 또 영국(런던)으로 돌아가 경기를 하는 건 다를 수 있다. 환경적인 요인 등 여러가지 다른 양상이 보일 것 같다. 그래도 바이에른 뮌헨과 2연전을 통해 우리가 프리시즌을 통해 만들었던 고정과 훈련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은데, 이 두 경기를 통해서 프리시즌 동안 만들어왔던 장점들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래도 환경적인 요소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란 생각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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