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박충권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 발언 논란
이진숙에게 ‘뇌 구조 이상하다’고 말해…“취소할 생각 없다”
국민의힘 “국민 대표자로서 품위 유지해야 할 의무 위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민희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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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과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결의안을 제출했다.
결의안은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회법 제49조에 따라 위원회 대표권, 의사정리권, 질서유지권 그리고 사무감독권한을 행사하는 지위에 있는 만큼 그 책임의 무게가 더욱 엄중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회 과방위원장인 최 의원은 동료 국회의원과 3만4000명의 북한이탈주민의 명예와 존엄성, 행복추구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망언을 내뱉었고 이후에도 초법적인 회의록 삭제를 운운하며 반성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9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충권 의원을 향해 “(박 의원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최 의원은 해당 발언을 사과했지만 동시에 회의록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해 재차 비판을 받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논쟁도 언급됐다. 앞서 최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시 이 위원장을 불러 “저와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 국민의힘의 반발을 샀다. 최 의원은 또 이 위원장에게 나이를 묻고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MBC라디오에서 “이 위원장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발언은 전혀 취소할 생각이 없고 더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의안은 “최 의원은 이외에도 과거부터 숱한 막말과 논란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자격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부적절한 처신을 이어 왔다”며 “특히 ‘준비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생됐다’는 발언으로 외교 논란을 야기했고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인가’,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 등 지역비하 발언으로 강원도민들의 공분을 야기했으며 김현 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단순사건’으로 치부해 논란이 됐고 일부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문 똥파리’라고 지칭해 막말 논란을 낳았고 임산부 및 워킹맘 비하 논란, 비뚤어진 성인식과 인종혐오 논란 등 숱한 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 의원이 국회법 제25조에 따른 ‘국민의 대표자로서 품위를 유지해야 할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회의원으로서 품위와 국회의 명예, 권위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국회에서 자행되는 망언과 정치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 최 의원의 제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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