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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몽골, 민주 가치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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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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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대통령 예방한 블링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일 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몽골을 찾아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협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고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총리와 면담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몽골 측 고위인사들에 "몽골은 이 지역(아시아)의 핵심 파트너"라며 "미국과 몽골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공동이익으로 연결된 자랑스러운 제3의 이웃"이라고 말했습니다.

몽골은 1990년 70년에 가까운 공산당(인민당의 전신) 일당 독재를 종식하고 다당제 민주주의로 전환했습니다.

국경을 맞댄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 러시아와 달리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몽골과의 협력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지난달 초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몽골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러 사이에 끼어 있는 내륙 국가인 몽골과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는 아시아 순방에 앞서 지난달 23일 워싱턴 D.C에서 바트체첵 장관과 양국 간 첫 포괄적 전략대화를 개최했습니다.

몽골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략대화를 계기로 경제협력, 안보, 인적교류 등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도 채택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25∼2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오스,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몽골 등을 연쇄 방문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 그는 국제회의와 각국 외교장관과 회담 등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그는 비엔티안에서 열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회담에서도 이런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AFP에 따르면 그는 몽골에서도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메시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는 울란바토르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접근 방식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우리가 공유해야 할 공동 비전을 위한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공동 비전의 일부는 분명히 자유"라면서 "어떤 국가든지 미래에 관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강압적인 도발이나 압박으로 주변국의 선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여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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