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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냈는데 주가 추락한 토요타…일본증시 울린 '엔고'[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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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원/엔 환율이 약 3개월 만에 900원선을 오르내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이 오는 31일 열리는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슈퍼 엔저' 국면이 막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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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49% 떨어진 3만8126.33에 거래를 마쳤다. 연일 상승세를 그리던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로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8엔대까지 내린 영향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이르게 금리를 올린 데다(0.25%)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금리 인하를 신호하면서 양국 금리 차이가 좁혀질 기세에 엔화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162엔에 근접하던 환율이 약 8%나 내렸다. 엔고 영향에 수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토요타자동차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전날 대비 8.48% 추락했다.

나가하마 도시히로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에 "일본 기업들이 상정한 올해 평균 환율은 144.77엔으로 아직 그 수준까지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몇 주 동안 급속한 엔고가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수출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나 실적에 하향 수정 압력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는 오전 시장에서 혼조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2% 내린 2932.39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0.23% 빠진 1만7304.9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대표적 민간 경기전망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7월에 49.8을 기록, 시장 예상치인 51.5를 크게 하회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에도 못 미친 것으로 하반기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낳는다. 이날 홍콩 증시는 오전 부양책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기술주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뉴욕증시 나스닥의 급등 영향으로 1.99% 오른 2만2642.10을 기록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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