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처벌하는 게 우리 의무”
중동 긴장감 최고조
지난해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주/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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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하마스 지도자가 이란에서 피살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18달러(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09달러(2.66%) 상승한 배럴당 80.7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했다가 숙소에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하마스와 이란 모두 이스라엘을 암살 배후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중동 긴장감은 더 심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처벌하는 것이 이란의 의무”라고 밝히면서 추가 보복이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참여하던 하니예가 피살되면서 휴전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폭됐다. 이에 따라 중동 내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져 유가도 치솟았다.
라피단에너지의 클레이 세이글 애널리스트는 “우린 중동 악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이는 브렌트유 가격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려놓을 것”이라며 “(상승 폭은) 물리적인 공급 중단이 발생하기 전에 적어도 배럴당 5달러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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