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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계속 느는 주담대…은행권 대출금리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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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일부터 0.15~0.3%P 추가 인상
가산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7월 5조원 증가
인뱅도 가세…KB·우리는 전세대출 금리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의 가산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지난달 들어 시작된 가산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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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달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5년 기준)을 0.15~0.30%포인트 높이기로 결정했다. 전세자금대출인 우리전세론의 고정금리(2년 기준)도 0.10%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다시 한 번 올리는 것은 약 열흘 만이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중 5년 변동금리 상품의 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7일 영업점에 보냈다.

시중은행들은 이달 들어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3일 가장 먼저 주담대 금리를 0.13%포인트, 11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높였다. 18일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고정금리를 0.2%포인트씩 재차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과 22일에 은행채 3년·5년물을 기반으로 하는 주담대 상품 금리를 0.05%포인트씩 높인 데 이어 29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24일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씩 인상했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30일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0.1%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9일과 23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높이는 등 이달에만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도 26일부터 혼합형·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상하단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가산금리 인상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중심으로 주담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13조3072억원으로 6월 말(552조1526억원)에서 5조2590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6월 증가분(5조846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월말까지 집계하면 6월 증가분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세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도입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겹치면서 주담대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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