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흥덕구 고인쇄박물관에 전시된 ‘직지 현상복제본’. 프랑스에 있는 원본을 고해상도 스캔을 통해 원형 그대로 재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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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쇄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다음 달 3일과 10일 ‘여름밤 뮤지엄 나이트’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청주고인쇄박물관·근현대인쇄전시관·금속활자전수교육관은 오후 9시까지 개관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옛 조상들이 각종 의식에 사용했던 ‘청사초롱 만들기’와 털로 감싼 철사를 활용한 ‘모루인형 만들기’를 진행한다.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야광 팔찌 만들기, 인쇄체험, 직지캐릭터 비누 만들기, 국가무형문화재 임인호 활자장의 금속활자 주조 시연, 옛 책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흥덕사지에서는 국악관현악단 ‘더불어숲’이 관현악단 공연이 펼쳐지고, 일원에서는 플리 마켓도 운영될 계획이다.
여름밤 뮤지엄 나이트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야간 관람과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가족과 즐겁고 행복한 여름밤을 보냈으면 한다”며 “박물관을 방문객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를 인쇄한 사찰인 청주 흥덕사 터에 1992년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직지를 인쇄한 사찰로 그동안 기록으로만 존재했다가 1985년 그 터가 발견돼 1986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 기능보유자 임인호씨(59)가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직지 금속활자를 포함, 인쇄 관련 유물 6100여점이 소장돼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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