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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진숙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野 "부적격 인물, 자진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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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MBC 노조 탄압·법카 유용·정치편향성 문제삼아
尹 임명 강행할 듯...野, 탄핵안 발의 검토


더팩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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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29일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 후보자의 MBC 노조 탄압·법인카드 유용·극우 편향 사고 등을 들어 "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보고서에 적격 의견과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부적격 사유까지 병기해 임명권자(대통령)에게 제출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심사 후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는 의견"이라며 "인사청문 보고서를 적격·부적격 의견으로 준비해 주셨는데 저희는 부적격 의견이고, 청문 결과보고서를 보류하는 것으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과방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청문회와 지난 27일 야당 단독으로 진행한 대전 MBC 현장 검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MBC 노조탄압 의혹, 법인카드 유용 의혹, 극우 편향적 사고 등을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보류를 주장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전원 구조 오보'의 최고책임자인 데다 참사 관련 왜곡 보도를 일삼은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을 맡는 것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될 일"이라며 "특히 법인카드 유용 혐의는 수사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업무용으로만 법인카드를 썼다는 해명은 점점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가지 말아야 할 노래 주점과 주말 골프장, 고급 호텔 등에서 마구잡이로 회삿돈을 썼다. 집 근처에서 소액 결제를 위해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긁었다"고 했다. 이어 "MBC 동료와 후배들을 탄압하고 권력에 머리를 조아렸다"며 "본인의 일터를 자기 손으로 무너뜨린 사람이다. 시대착오적이고 파괴적인 인사에게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 정책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3일간의 '체력테스트'에 이어 이제는 얼마나 공직 후보자에 대한 험담과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지 모여주는 경연장 같다"고 비꼬았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이전 위원장 두 명을 탄핵 추진했는데 누가 이 자리에 오려고 하겠냐"며 "저는 후보자가 야당의 공세와 망신 주기를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고, 보니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적격 의견을 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 후보자는 언론인으로 30년간 일한 전문성이 있고 유례없는 사흘간의 청문회에 성실히 임한 인물"이라며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수 있는 인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완료해 정부에 보내야 한다.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기한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기간 내에 국회가 보고서를 내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후보자(장관)를 그대로 임명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 취임 즉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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