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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게이트' RTS 시장 균열 낼까...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반등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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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게이트' RTS 시장 균열 낼까...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반등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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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반등에 도전한다. 전통 RTS 문법에 새로운 트렌드를 입힌 작품이 기존 장르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1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전체 이용자 대상 서비스는 8월 14일 시작된다.

'스톰게이트'는 인류를 대표하는 뱅가드와 외계 종족 인퍼널, 신성 종족 셀레스철까지 세 개 종족이 경쟁하는 실시간 전략 게임이다. 인공지능(AI)을 상대로 3인 협동전을 펼치거나 사람을 상대로 1대1 대결을 진행하는 전통 RTS 경쟁 방식을 차용했다.

게임 개발에는 '스타크래프트2'와 '워크래프트3' 등 클래식 명작으로 손꼽히는 RTS 장르 개발진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RTS 본연의 재미에 트렌드에 맞는 기술과 편의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반응 속도 '강점'...견고한 RTS 시장 공략은 '과제'

프로스트 자이언트는 RTS에 걸맞은 반응 속도를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 초기 엔진 개발에 매진했다. 이에 따른 전략 변화는 동종 장르 게임과 차별성을 띨 전망이다.


'스톰게이트' 게임 콘텐츠.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스톰게이트' 게임 콘텐츠.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팀 모튼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대표는 "조금 더 빠른 반응 속도로 전 세계적 매치를 즐기고, 창의적인 종족과 유닛 등을 선보여 새롭고 유니크한 게임 경험을 선사하려고 한다"고 게임을 소개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던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특유의 기민한 플레이로 인해 상성을 무시한 전략이 등장하며 관전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변칙 플레이는 RTS 장르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선두권 게임과의 점유율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RTS 장르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골라 성장시키며 다수 대 다수의 팀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타크래프트'와 결을 달리하지만, 수년째 인기 게임 최상위권에 집권하며 견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도 지속 중이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방송을 주력 콘텐츠로 삼는 유뷰브 채널 '인피쉰'이나 '[ALTUBE] 김성현TV' 등은 여전히 10만에서 100만 단위를 넘나드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PC방 게임 통계 플랫폼 '더 로그'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8일까지 '롤'과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의 PC방 RTS 장르 점유율은 각각 92.83%, 5.08%로 확인됐다. 양 게임 합산 점유율은 올해 들어 97%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전체 장르를 통틀어서도 두 게임의 점유율은 약 40%에 이른다.

진입장벽 낮춰 유저풀 확보...e스포츠 성장, 대중화 발판으로

'스톰게이트'는 빠른 반응 속도와 함께 진입장벽을 낮춰 유저풀을 확보할 계획이다. 핵심 플레이 위주로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게임 학습을 돕는 버디봇을 도입해 RTS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도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쟁에 영향을 주는 '페이투윈' 요소를 배제해 본연의 재미를 살릴 계획이다.


'스톰게이트' 종족 군단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스톰게이트' 종족 군단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플레이 가능한 다양한 게임 모드를 탑재해 RTS 장르를 처음 접해보는 이용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스포츠 대회 개최도 예정됐다. 올해 하반기 소규모 풀뿌리 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챔피언십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제휴 PC방을 통해 국내 선발전을 열기로 했다. 또 유명 스트리머 '우왁굳'과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열린 미디어 인터뷰 행사에서 "궁극적으론 '스톰게이트'가 e스포츠로 성장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발할라 서바이벌', '가디스오더', '블랙아웃 프로토콜' 등 하반기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상반기 미진했던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또 내년 출시가 예정된 굵직한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등 기대작이 다수 출시 예정돼 있어 세부 내용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신작 관련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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