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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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뇌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또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와 이를 보도한 JTBC 기자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상 유례 없이 3일 동안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긴 건 막말과 갑질 뿐”이라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발언만 가득찬 정치폭력 경연장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민희 위원장은 청문회 전부터 후보자 낙마를 공언하더니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는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며 “심지어 후보자의 뇌구조가 이상하다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갑질과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벌인 최 위원장이야말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최 위원장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방위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한 김규현 변호사와 이를 보도한 JTBC 기자를 고발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 변호사가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논의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장 의원은 법사위원이다. 법사위원이 청문회 참고인인 김규현을 사전에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사기 탄핵 공작”이라며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와 만나 교감 나누거나 이야기 나눈적 없다고 거짓말한 김 변호사는 위증 혐의로 고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김 변호사가 가십에 불가한 이야기라며 보도를 만류했는데도 JTBC 기자가 단독 보도를 강행했다면 이 역시 허위사실을 보도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해당 기자에 대해 업무방해죄로 고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민동의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대표(당시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정부 장·차관 인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부인과 여당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근거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재영 목사는 위증과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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