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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EU 외교수장에 "전기차 관세는 보호무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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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EU 외교수장 회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이 어제(26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만나 무역 마찰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의 반(反)보조금 조사(관세 부과)는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며 글로벌 녹색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고 자유무역 체제와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달 5일부터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최고 47.6%로 인상했으며 오는 11월 27개 회원국의 정식 투표를 거쳐 향후 5년간 시행할지를 결정합니다.

양측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EU는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는 데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공개적이고 솔직하게 상호 관심사를 공유하고 EU-중국 경제·무역 관계의 균형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왕 부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중국-EU 관계는 양측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기대이기도 하다"며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확인된 중국의 고품질 개발과 높은 수준의 개방은 양측 협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중국 바이두 캡처, 연합뉴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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