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6년 연속 외무상 대신 대사급이 참석
리영철 대사,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만찬 참석 |
(비엔티안=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결국 최선희 외무상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N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의장국 주최 갈라 만찬에는 리영철 주라오스 북한대사가 참석했다.
27일 열리는 ARF에도 리 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전통 옷을 입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리 대사에게 한국 취재진은 최선희 외무상의 ARF 불참 이유를 물었으나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북러 협력를 규탄하는 목소리에 대한 입장,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이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 ARF에 임하는 소감 등 일련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헀다.
리 대사보다 약 5분 늦게 회의장에 입장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리 대사와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이라고 답했다.
갈라 디너에는 리 대사와 조 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은 ARF 참석 인사와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외무상 대신 ARF 회의가 열리는 나라에 주재하는 대사나 주아세안대표부 대사를 수석대표로 보냈다.
올해는 친북 성향인 의장국 라오스와 수교 50주년이고,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과 북러 연대를 대외에 과시할 수 있어 최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빗나갔다.
북한은 팬데믹을 뒤로 하고 우호국 중심으로 대외 접촉을 늘리고 있지만 다자 외교 행보에는 예전만큼의 리듬을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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