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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발 난민 막자…이탈리아, G7 중 최초로 대사 재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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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사를 재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야니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현재 시리아 특사인 스테파노 라바냔이 곧 주시리아 대사로 취임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G7 국가 중 최초로 시리아에 대사를 재파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민주화 시위를 잔혹하게 유혈진압하면서 내전으로 번지자 이탈리아는 2012년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끊고 대사관을 철수했다.

당시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회원국 모두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유럽에 가장 많은 난민이 유입된 나라다. 이탈리아는 시리아발 난민이 다시 급증하자 알아사드 정권과 관계를 개선해 난민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대사를 보내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탈리아·키프로스·오스트리아·체코·그리스·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등 유럽연합(EU) 8개국은 지난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EU가 시리아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시리아인이 계속 대량으로 시리아를 떠나면서 주변 국가의 부담이 추가되고 있다"며 "시리아의 경제난으로 인도주의적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어 새로운 난민 물결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야니 장관은 "우리가 보렐 고위대표에게 보낸 서한에 따라 시리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새 대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EU 국가 중에서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체코, 헝가리 등 6개국이 시리아에서 대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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