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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소녀의 풋풋함이 설렘을 유발하는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다. 다만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기에 특유의 오글거림에 대한 저항력이 필요하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이게 됐다. 원작 을 현지에 맞게 제작해 선보이는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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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논 레플리카라면 한국 관객 성향에 맞춰 조금 덜 오글거리게 만들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상당수의 대사와 행동, 안무, 연출이 과장되게 그려진다. 소위 '항마력'(오글거림에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취향이 맞지 않는 관객이라면 몸이 움츠러드는 걸 버티기가 쉽지 않다. 물론 10대 청춘을 소재로 한 만화 원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요소였겠으나, 못내 아쉽다.
그럼에도 청춘의 사랑과 우정. 그 봄날의 설렘이 주는 풋풋한 매력은 분명 있다. 보는 동안 10대 시절 추억이 떠올라 뭉클해지기도 한다. 또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발버둥과 서로를 위해 맞잡은 두 손이 따스한 위로를 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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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아름다운 넘버 역시 한껏 감성을 끌어올린다. 아련하면서도 희망적이다. 귓가에 맴도는 중독적인 멜로디도 역시 와일드혼답다.
이번 시즌 아리마 코세이 역에는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 미야조노 카오리 역은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캐스팅됐다.
코세이는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는 인물. 그러다 카오리를 통해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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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차르트!'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 김희재는 캐릭터 소화력이 돋보인다. 목소리와 행동 모두 한껏 억눌려있는 인물을 충실히 표현한다. 감성적인 넘버에 어울리는 소년미 넘치는 보컬도 제격.
카오리 역 정지소는 첫 뮤지컬에 도전했다. 다수 영화,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답게 무대 연기도 무리가 없다. 쾌활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을 그려내며 후반부 전개에서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노래 실력도 크게 흠잡을 데 없다. 'perfect' 등 서정적 발라드 느낌의 넘버에서 빛을 발한다.
한편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8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 DB,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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