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진실 밝혀 다행"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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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지난달 27일 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초판본에서 자신이 직접 들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2022년 12월5일 국가조찬기도회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자신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 이 사고(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2쇄 수정본에서는 “윤 대통령은 참사에 관해 관계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건에 관한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정치적 책임을 따져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 일각에서는 이 사건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갖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고 돼있습니다.
이어 “나는 혹시 다른 관점이 음모론을 제기해온 극우 유튜버를 말하는 것인가 하여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꾹 참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초판본은 윤 대통령 스스로 이태원 참사에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는 뉘앙스를 준 반면, 수정본은 '전혀 다른 관점의 극단적 주장'에 대해 전해 들은 정도로 수정한 것입니다.
김 전 의장은 또 수정된 부분에 대해 본문 하단에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도록 정치력을 발휘해준 여야 대표와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주석도 새로 달았습니다.
앞서 김 전 의장 회고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일파만파 논란이 확산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과 독대에서 나눈 이야기를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김 전 의장은 소셜미디어에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결론적으로 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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