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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04' 두 영국 챔피언 방어전...진정한 최강자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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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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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오른쪽). 사진=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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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명의 영국 UFC 챔피언이 자국 팬들 앞에서 확실한 챔피언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벨랄 무하마드(36·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른다.

UFC 헤비급(120.2kg) 잠정 챔피언인 톰 아스피날(32·잉글랜드)은 코메인 이벤트에서 2년 전 패배를 안겨준 랭킹 4위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한다.

에드워즈(22승 3패 1무효)와 무하마드(23승 3패 1무효)는 2021년 맞붙은 적이 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라운드 에드워즈의 비고의적인 눈 찌르기 반칙에 무하마드가 부상을 입었고 경기는 무효 처리됐다. 당시 고통스러워하며 눈물을 흘린 무하마드는 이후 끊임없이 리매치를 요구했다. 그 사이 5연승을 거뒀고 마침내 재대결이라는 소원을 이뤘다.

무하마드의 각오는 무시무시하다. 그가 원하는 건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에드워즈를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에드워즈가 포기하고 싶어질 정도로 압도하겠다”며 “그를 고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하마드가 분노하는 이유는 경기 이후 에드워즈의 태도 때문이다. 그는 “에드워즈는 ‘어차피 내가 이겼을 것’이라며 나를 우습게 보고 재대결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내가 이 녀석을 싫어한다. 그를 피투성이로 만들고, 무너뜨리겠다”고 강조했다.

에드워즈는 무하마드가 분노하는 걸 보고 비웃었다. 그는 무하마드가 복싱 챔피언 카넬로 알바레즈와 같은 펀치로 자신을 쓰러트리겠다고 한 것에 대해 조롱했다.

에드워즈는 “(그가 왜 날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냥 약간의 농담을 한 것뿐인데 그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와 나는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말 그걸 증명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에드워즈는 현재 14연속 무패(13승 1무효), 무하마드는 10연속 무패(9승 1무효)를 달리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아스피날(14승 3패)은 억울하게 당했던 1차전 패배의 명예회복을 원한다. 그는 2년 전 블레이즈와의 경기 시작 15초 만에 킥을 차다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불운한 부상이었지만 이는 아스피날의 유일한 UFC 패배 기록으로 남았다.

블레이즈(18승 4패 1무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그 경기를 40번이나 봤다. 나는 내게 유리한 거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었다”며 1차전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번 경기는 잠정 타이틀전이지만 실질적인 헤비급 최강을 가리는 대결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은 UFC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37·미국)와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가 다음 타이틀전을 끝으로 은퇴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블레이즈는 “‘존스 대 미오치치’는 그들의 은퇴경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대결이 진짜 타이틀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피날은 “솔직히 그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내 통제에서 벗어난 문제”라며 “오직 블레이즈를 꺾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피날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먹을 석유에 담가 단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피날은 과거 집시들은 주먹을 석유에 담그면 주먹이 바위처럼 딱딱해진다고 믿었다며 새로운 수련법을 공개했다.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카드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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