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옥 앞에서 '정산 지연 사태'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로 붐비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e커머스인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면서 사태 여파가 커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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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소속 플랫폼들의 미정산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대금지급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25일 소상공인 판매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에는 상품판매 중지는 물론 '소비자와 자영업자만 죽게 생겼다'는 불안에 찬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정산 중지로 몇 만원 손해봤다는 사람부터 큰 액수의 대금이 정산되지 않아 '4000만원', '3억원'까지 손해를 받다는 사람들도 있다.
빠르게 판매를 중지했다는 판매업자는 "7월 미정산이라 오늘 티몬·위메프 주문 건 전체취소하고 판매종료 처리했다"며 "(받지 못한 돈이) 1억정도"라고 밝혔다. 커뮤니티에는 "몇 천만원씩 묶여 있는 셀러들에게 어떻게 해주겠다는 이야기도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글도 있다.
문제는 미정산된 소상공인 업자들에게 비용처리가 안 될 경우 영세한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가게를 닫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소상공인들이 이처럼 판매를 중지하는 경우 급한 불은 막은 셈이지만 이미 판매된 물품 대금을 못 받을 경우 폐업사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커뮤니티에는 "정산을 못하면 줄줄이 망할텐데...", "소상공인들의 연쇄부도가 가장 무섭다"는 소상공인들의 줄도산 가능성을 언급한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해당 플랫폼들의 대금 지연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집단 소송을 준비해야 한다는 글도 있다.
특히 이런 병폐는 반드시 뜯어 고쳐야 한다며 정부가 개입해 해결하고 해당 플랫폼사에 대한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커뮤니티에는 "그냥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돈 없다 죄송하다 하면 끝인가요?", "대표 개인의재산을 압류 할 수는 없나?", "단순히 감방 살다 나오면 끝? 금전적 피해가 생기는 상황인데 경영자들은 재산 피해 안 입나?" 등의 격앙된 분노를 표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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