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엔 "바이든 지지" 이례적 표명
지난해 9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안대를 찬 채 독일 베를린 생미셸성당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그는 24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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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극찬하면서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누가 당선이 되든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라며 "그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정은 미국 유권자들의 몫"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숄츠 총리가 공개적으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숄츠 총리는 이례적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직접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며 "11월 대선에서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던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군사전략 부차관보는 "숄츠 총리가 미국 정치와 선거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엄청나게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숄츠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직접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틀 내에서 항상 다른 나라와 광범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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